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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불교 4대명절 / 제4장 열반재일

by 우수맘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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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5 - [마음공부] - 불교 4대명절 / 제1장 부처님 오신날

2022.08.15 - [분류 전체보기] - 불교 4대명절 / 제2장 출가재일

2022.08.15 - [분류 전체보기] - 불교 4대명절 / 제3장 성도재일

 

4.. 열반재일(음력 215)

 

 

 

카필라국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 태자는 29세에 성을 나와 온갖 고행 끝에

마침내 독자적인 수행을 택하여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시어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35세에 부처님이 된 이래 단 하루도 중생을 관찰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진리를 들려주기 위해 아무리 먼 길도,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지내며 세상 곳곳에 지혜를 전파하고 저들을 당신과 같은 경지로 인도하느라

평생 길을 걸으셨던 부처님도 어느 사이 80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년의 부처님은 여전히 아침마다 탁발을나서고 교화를 하기위해 맨발로 길을 나섰는데

자주 노환에 시달리기도 하셨습니다.

 

이후 부처님은 쿠시나가라 근처에 있는 말라족들의 사라나무 숲으로 걸음을 옮기셔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이여, 한 쌍의 사라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드십시오, 피곤합니다. 누워야겠습니다.”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대로 침상을 만들자 부처님께서는 두 발을 포개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사자처럼 누우셨습니다.

 

그 때 한 쌍의 사라나무에는 때 아닌 꽃들이 활짝 피어나 여래의 몸 위로 비처럼 쏟아져 내렸고

천상의 향기와 음악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여래를 공경하고 예배하려고 꽃과 향기와 음악이 여래의 몸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래를 존경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깨끗한 믿음을 가진 불제자가 이치에 맞게 도를 닦으며 법에 따라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이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는 최고의 예배입니다

 

이때 아난은 일찍이 부처님의 장례를 치른 적이 없어 고민에 잠겼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이여, 그대들은 여래의 몸을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마십시오.

그대들은 근본에 힘쓰고 근본에 몰두하십시오.

근본에 게으르지 말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무십시오.

아난이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은 세상의 현자들이 여래의 몸을 수습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당신의 장례에 대한 말씀을 마치자

아난은 조용히 물러나 떨어진 곳에 가서 구슬프게 흐느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난을 부르신 뒤에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오랜세월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몸과 말과 마음의 업으로 여래를 모셔습니다.

그대는 참으로 공덕을 지었습니다.

이제 정진에 몰두하십시오.

그대는머지않아 번뇌를 다한 아라한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은 과거와 현재, 미래, 삼세를 통틀어서

아난만큼 여래를 지극하게 받들어 모시는 시자(侍者)가 없을 것이요,

아난에게는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따르며 신뢰하는

네 가지 덕이 있음을 거듭 말씀하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거듭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대들에게

스승의 가르침은 끝나 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궁금한 것은 어서 물으십시오.

여래가 떠난 뒤에 여래의 면전에서 제대로 여쭈어보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여든 제자들은 침묵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할 곳으로 삼아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난 안 된다.

()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할 것으로 삼아라.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모든 것은 변한다.

게으름없이 부지런히 정진하라.“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말씀은 45년의 가르침을 요약한 것입니다.

 

음력으로 215일은 열반재일입니다.

 

출가재일 8일 후가 열반재일이기 때문에

사찰에서는 출가재일에서 열발재일까지 8일 동안 특별 정진 기도 법회를 봉행합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용기를 본받아 물러나지 않는 신심을 다지기 위한 것입니다.

불자들은 이 기간동안 참선과 기도, 108배등의 정진에 동참합니다.

 

출가, 열반재일에는 부처님께서 부귀와 명예를 모두 버리고

출가하신 구도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해야 합니다.

또한, 부처님 제자로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반상하며, 초발심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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