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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부처님의 생애 / 제10장. 마지막 유행 (4) .. 다비와 불사리탑 & 인류의 영원한 스승

by 우수맘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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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 [마음공부] - 부처님의 생애 / 제10장. 마지막 유행 (3) .. 두 그루 살라나무 아래에서 & 마지막 제자 수밧다 & 등불은 꺼지고

 

부처님의 생애 / 제10장. 마지막 유행 (3) .. 두 그루 살라나무 아래에서 & 마지막 제자 수밧다 & 등

2022.10.29 - [마음공부] - 부처님의 생애 / 제10장. 마지막 유행 (2) .. 벨루와에서의 안거 & 마지막 공양과 마지막 가사 부처님의 생애 / 제10장. 마지막 유행 (2) .. 벨루와에서의 안거 & 마지막 공양과

blog.sun-flower.co.kr

 

부처님의 생애

 

10. 마지막 유행 (4)

 

다비와 불사리탑

날이 밝았다. 대중 가운데 가장 어른인 아누룻다가 아난다에게 말했다.

꾸시나라로 가서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셨다고 말라 사람들에게 전하십시오.”

소식을 듣고 살라나무숲으로 찾아온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향과 꽃을 바치고 하루 종일 조곡을 울리고 공양하였다.

하루만 더 공양하고 다비하겠다던 그들은 6일이나 조곡을 그치지 않았다.

 

7일째 되던 날, 말라족은 꾸시나라 외곽을 돌아

남문 밖으로 부처님의 시신을 옮겨 다비하기로 결정하였다.

말라족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여덟 사람이 선발되어 머리를 감고, 새옷을 입고, 세존의 시신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움쩍도 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꾸시나라의 원로들이 아누룻다에게 까닭을 물었다.

 

여덟 명이나 되는 장정이 부처님의 시신을 들 수 없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사람들의 뜻과 신들의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들의 뜻은 무엇입니까?”

신들은 북문을 통해 꾸시나라거리로 들어가 시의 중앙에서 세존의 시신에 공양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동문으로 나와 마꾸다반다나에서 다비하길 원합니다.”

신들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꾸시나라 사람들은 깃발과 일산을 받쳐 들고 슬픈 음악을 연주하며 길을 인도하였다.

거리로 들어서자 골목을 깨끗이 쓸고 기다리던 백성들이

꽃을 뿌리고 향을 피우며 부처님의 법구를 맞이하였다.

무릎까지 쌓이는 꽃잎을 헤치고 거리를 누빈 말라족은 동문을 나서 마꾸따반다나에 이르렀다.

아난다의 설명에 따라 부처님의 법구를 향탕으로 씻고,

천과 솜으로 싸고, 금관 속에 넣고, 다시 기름이 담긴 철곽에 안치한 다음

향나무를 쌓고 그 위에 철곽을 올렸다.

 

말라족 대신이 횃불을 들고 다가가 장작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불이 붙지 않았다.

대중이 의아하게 생각하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깨끗하지 못한 탓이라 여긴 대신이 횃불을 다른 이에게 넘겼지만 역시 불은 붙지 않았다.

수많은 말라족이 나서 애써보았지만 물속에 잠겼던 나무들처럼 불은 이내 꺼져버렸다.

 

한 발 물러서 장례를 지켜보던 아누룻다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기다리십시오.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윽고 누더기를 걸친 마하깟사빠가 오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도착하였다.

그들의 얼굴은 눈물과 먼지로 얼룩져 있었다.

마하깟사빠는 옷깃을 가다듬고 아난다에게 다가가 청하였다.

 

아난다, 부처님의 시신을 직접 뵙고 싶소.”

이미 다비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아난다, 부처님께 마지막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시오.”

그건 곤란합니다.”

아난다, 꼭 뵙고 싶소.”

안됩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리고 팽팽한 긴장감으로 주위는 싸늘했다.

잠시 고개를 숙였던 마하깟사빠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시신이 모셔진 쪽으로 곧장 걸음을 옮겼다.

시신 주위를 빽빽이 에워싸고 있던 말라족이 허리를 숙였고, 두꺼운 얼음이 쪼개지듯 길이 열렸다.

향나무로 쌓은 높은 단 아래까지 온 마하깟사빠가 걸음을 멈추자

튼튼한 철곽이 철커덩 소리를 내며 저절로 열렸다.

그리고 황금 관 밖으로 부처님께서 두 발을 내미셨다.

외마디로 터지는 군중들의 탄성을 뒤로하고 마하깟사빠는 조용히 그 발아래 예배하였다.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과 모든 신들까지 모두 마하깟사빠를 따라 부처님의 시신에 예배하였다.

 

바퀴 문양이 선명한 부처님의 두 발에 마하깟사빠가

이마를 조아리고 오른쪽을 세 번 돌자 부처님께서는 두 발을 다시 관 속으로 거두셨다.

관과 곽이 다시 닫히고 장작더미에 불이 붙었다.

저절로 붙은 불은 하늘을 삼킬 듯 치솟았다.

마하깟사빠를 비롯한 장로들의 설법 속에서 슬픈 시간이 흐르고

사납던 불길도 재를 날리며 사그라졌다.

 

말라족은 철과 황금마저 녹인 불길에도 타지 않은 사리를 수습하였다.

진주처럼 영롱한 빛을 띠는 사리를 공회당에 모시고 칠 일동안 공양을 올렸다.

그 사이 각국의 사신들이 속속 꾸시나라에 도착하였다.

부처님의 반열반 소식을 들은 마가다국의 아자따삿뚜, 웨살리의 릿차위족,

까삘라왓투의 사까족, 알라깝빠의 불리족, 라마촌의 꼴리야족, 웨타니빠의 바라문들,

빠와의 말라족이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처님은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 탑을 세우고 공양할 수 있도록 사리를 나눠주십시오.”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곳에서 반열반에 드셨습니다.

그러니 이 땅의 백성들이 공양을 올려야 마땅합니다. 사리는 나눠드릴 수 없습니다.”

멀리서 찾아와 머리를 숙이고 청하는 데 거절한단 말입니까?”

수고를 아끼지 않고 찾아와 욕됨을 참아가며 머리를 숙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사리만큼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부드러운 말로 되지 않는 일이라면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겠군요.”

당신에게만 군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와 꽃과 향이 넘쳤던 공회당은 어느 순간 작은 전쟁터로 변했다.

코끼리보다 용감하고 칼과 창보다 날카로운 혀를 가진 사신들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자처럼 발톱을 세웠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팽팽한 긴장속에서

아자따삿뚜왕의 사신으로 온 도나가 입을 열었다.

 

자애로운 여러분,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우리 세존께서는 늘 관용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거룩한 분의 사리를 두고 사람을 다치게 할 전쟁을 일으킨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납니다

. 자애로운 여러분, 우리 모두 우정을 다지고 화목으로 하나가 됩시다.

부처님의 사리를 공평하게 나누어 온 세상에 사리탑을 세웁시다.

그리하여 인류 모두가 세상의 빛인 부처님을 믿고 따르게 합시다.”

 

긴 침묵을 흐르고 꾸시나라의 말라족이 한 발 물러섰다.

덕망있는 그대가 부처님의 사리를 공평하게 나눠주십시오.”

각국 사신과 비구들의 동의를 얻은 현명한 도나는

부처님의 사리를 여덟 등분으로 나누어 분배하였다.

그리고 사리를 분배할 때 사용한 용기를 두 손에 받쳐 들고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애로운 여러분, 사리를 담았던 이 그릇을 저에게 주십시오.

저도 탑을 세우고 공양을 올리고 싶습니다.”

불신과 반목이 엄습했던 자리를 관용의 장으로 바꾼

현명한 바라문 도나의 간청에 모두들 흔쾌히 승낙하였다.

참으로 지혜로우십니다. 마땅히 그대의 몫입니다.”

음악을 연주하고 꽃을 뿌리며 사신들이 떠난 뒤,

뒤늦게 삡빨리와나의 몰리야족이 찾아왔다.

그들은 화장터의 타고 남은 재를 가지고 돌아가 탑을 세웠다.

 

 

 

인류의 영원한 스승

실의에 잠긴 비구들 틈에서 마하깟사빠가 일어났다.

만달라꽃을 들고 꾸시나라에서 오던 한 아지위까 교도에게서 저는 스승의 반열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루터기를 잃은 슬픔에 모두들 쓰러져 통곡했습니다.

그때 늦게 출가한 사꺄족 출신의 한 비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비구들이여, 그만 그치시오. 슬퍼할 것 없습니다.

이것은 된다, 이것은 안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선 안된다,

그 늙은이는 살아서 늘 잔소리만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는 그 늙은이에게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장로들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우리 승가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여러분처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와 같은 이들이 앞으로도 생겨난다면 승가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늘 내가 설한 법이 너희들의 스승이니 높이 받들어 보호하며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제 장로들께 제안합니다.

교단의 영원한 스승이 될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결집하도록 합시다.

향기로운 꽃을 줄에 꿰듯, 아름다운 보석을 줄에 꿰듯, 부처님의 법과 율을 모아 교단의 튼튼한 반석을 만듭시다.”

 

좋습니다. 마하깟사빠.”

장로들이 모두 찬성하자 마하깟사빠가 다음 말을 이었다.

장로들께서는 설법을 많이 듣고 지혜가 뛰어난 아라한 가운데 오백 분을 추천해 주십시오.”

장도들은 각기 지혜와 덕망이 갖춰진 이들을 차례차례 추천하였다.

499명이 추천되고 마지막으로 아난다가 추천되었다.

그러나 마하깟사빠가 거부하였다.

 

아난다는 아라한이 아닙니다.

그에겐 아직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어리석음이 남아있습니다.”

재차 삼차 장로들이 아난다를 추천했지만 마하깟사빠는 입을 닫았다.

결국 오백 번째 자리는 비워두어야 했다.

비구들은 40일뒤 라자하가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마하깟사빠와 아누룻다의 인도하에 꾸시나라를 떠났다.

홀로 남은 아난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스승을 잃은 슬픔, 스승이 계시는 동안 아라한이 되지 못한 슬픔,

더구나 스승의 유훈을 정리할 결집에 참석이 허락되지 않은 슬픔은 견딜 수 없었다.

마하깟사빠만 원망할 수는 없었다.

 

만따니의 아들 뿐나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를 얻긴 했지만

자신은 여전히 배울 것이 남아 있는 사람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것을 알 리 없는 웨살리 사람들은 매일같이 아난다를 찾아와 설법을 요청하였다.

아난다는 자신이 전해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그들에게 전하는 것을 위안을 삼고 있었다.

왓지족 출신의 한 장로가 아난다에게 다가왔다.

고따마 씨족에서 태어난 아난다여,

사람들이 없는 숲으로 들어가십시오.

고요하고 행복한 열반의 법을 마음 깊이 간직하십시오.

관찰의 힘을 키우고 늘 마음에 새기십시오.

사람들과 어울려 시끌벅적 떠든다고 당신에게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결집의 날은 다가오고 아난다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몰래 웨살리를 떠난 아난다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만 골라 라자가하로 향했다.

결집이 다가왔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정진에 정진을 거듭했지만 고요한 열반은 찾아들지 않았다.

아니, 잠시 찾아왔다가 이내 흩어져 버리고는 하였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나는 왜 열반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때 불현듯 뿐나의 옛말이 떠올랐다.

 

아난다, 모든 고뇌와 번민은 를 집착함에서 생깁니다.

라는 집착은 모습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얽어맵니다.

그 집착이 얇은 백태처럼 지혜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난다, 그 집착은 너무 미세해서 쉽게 알거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왜 열반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일까... ‘!”

아난다는 고뇌의 뿌리를 찾아냈다.

새벽 먼동이 틀 무렵, 지친 몸을 잠시 누이려는 순간 아난다는 마침내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갖가지 설법 많이도 듣고

항상 세존께 공양했겠지

끝없는 삶과 죽음 끊어버렸으니

나는 이제 눕고 싶구나

 

다음 날, 걸식을 마친 아난다는 결집을 행하는 웨바라산의 칠엽굴로 찾아갔다.

아자따삿뚜왕의 후원으로 잘 다져진 바닥,

그 남쪽 한 가운데에는 두 개의 높은 법상이 마련되었다.

아난다가 들어서가 많은 장로들이 일어나 반겼다.

하지만 비아냥거리는 비구도 있었다.

어디서 쾌쾌한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오백 개의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마하깟사빠가 한쪽 법상에 올라가 앉았다.

대중 여러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율, 이 두가지 가운데 무엇을 먼저 결집하겠습니까?”

율은 교단의 생명입니다. 계율이 있어야 교단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율을 먼저 결집해 주십시오.”

그럼, 율을 먼저 결집하겠습니다. 계율에 대한 저의 질문에 어느 분이 대답하시겠습니까?”

장로 우빨리는 계율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제자입니다.

장로 우빨리께 책임을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법상에 오른 우빨리는 마하깟사빠의 질문에 따라 율을 암송하였다.

오랜 기간에 걸쳐 율장이 결집되었다.

오랜 세월 다져진 장로들의 우의와 신념으로 결집은 원만히 진행되었다.

율장이 마무리될 무렵이었다.

 

아난다가 일어나 마하깟사빠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시기 직전, 승가 대중이 원할 경우 아주 소소한 계율들을 빼버려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논란이 있어 왔고, 또 논란의 여지가 많은 발언이었다.

장로들이 고개를 돌리고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마하깟사빠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난다, 무엇이 소소한 계율인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까?”

미처 여쭙지 못했습니다.”

웅성거림으로 굴 안이 소란스러웠다.

 

마하깟사빠가 불자(佛子)를 높이 들어 소란을 잠재우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로들이여, 세존께서 정하지 않으신 것은 우리도 정하지 맙시다.

세존께서 이미 정하신 것을 우리는 버리지 맙시다.

세존께서 정하신 그대로 배우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마하깟사빠의 엄격한 지휘 아래 율장의 결집은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법을 결집하겠습니다.

법에 대한 저의 질문에 어느 분이 대답하시겠습니까?”

장로 아난다는 세존을 오래 시봉한 사람입니다.

늘 가까이에서 세존의 가르침을 받고, 그때그때 의심나는 것을 물었던 사람입니다.

장로 아난다께 책임을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장로들이 한결같이 아난다를 추천하였다.

불자를 든 마하깟사빠는 눈을 감고 말이 없었다.

어두운 동굴에 깊은 침묵이 흘렀다.

한참 후 마하깟사빠가 입을 열었다.

 

장로 아난다는 대중 앞으로 나오십시오.”

대중 앞에 선 아난다에게 마하깟사빠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가 동굴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아난다, 그대는 소소한 계율이 무엇인지 부처님께 확인하지 않아 대중의 화합을 깨트릴 빌미를 남겼습니다.

그대의 허물을 인정합니까?”

허물을 인정합니다.”

아난다는 가사를 고쳐 입고 대중과 장로 그리고 마하깟사빠에게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진중하고 진솔한 아난다의 참회를 온 대중이 침묵과 합장으로 받아주었다.

장로 아난다는 법상으로 올라오십시오.”

아난다는 코끼리처럼 천천히 법상에 올라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앉았다.

그리고 동굴로 들어서던 순간부터 발끝만 바라보던 시선을 들어 정면을 또렷이 응시하였다.

온 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하깟사빠와 아난다의 발아래 예배하였다.

미소를 머금은 아난다의 입가에서 확신에 찬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사왓티의 기원정사에서 천이백오십 명의 비구와 함께 계실 때 일입니다.”

오백 아라한의 메아리가 천둥처럼 굴속을 뒤흔들었다.

 

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지혜의 등불이 다시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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