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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부처님의 생애 /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3) .. 깨달음 & 천인들의 축복

by 우수맘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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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 [마음공부] - 부처님의 생애 /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2) .. 마라의 유혹과 위협

 

부처님의 생애 /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2) .. 마라의 유혹과 위협

2022.09.26 - [마음공부] - 부처님의 생애 /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1) .. 수자따의 우유죽 &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의 생애 /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1) .. 수자따의 우유죽 & 보리수 아

rich.sun-flower.co.kr

 

부처님의 생애

 

3.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깨달음

 

깨달음을 이룰 자리, 보리수 아래에서 보살은 독이 있는 가시를 뽑아버리고 진리의 깃발을 당당히 올렸다.

보살은 애욕과 선하지 못한 생각들을 떠나 사색과 사려를 갖추었다.

그러자 애욕을 떠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선정의 첫 단계에 도달하였다.

 

이어 사색과 사려마저 고요히 하자 안으로 깨끗해지고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그리하여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선정의 두 번째 단계에 도달하였다.

이어 기쁨에 대한 탐착마저 떠나 담담히 바라보고 빛을 돌이켜 반추하자 몸이 가볍고 편안해졌다.

 

선정의 세 번째 단계에 도달하였다.

이어 즐거움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렸다.

러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상태가 되었다.

보살은 담담히 바라보고 반조하여 청정한 선정의 네 번째 단계에 도달하였다.

 

보살은 맑고, 고요하고, 더러움이 없고, 부드럽고, 무엇에도 장애를 받지 않아 자유로워졌다.

보살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밤이 찾아왔다.

 

삶의 모든 고통과 즐거움은 원인이 있다. 원인이 된 지난 삶은 어떠했을까?'

보살은 전생의 삶을 기억하는 앎을 얻기 위해 자유롭고 흔들림없는 마음을 쏟고 기울였다.

그러자 지난 생애가 기억났다.

보살은 맑고 고요한 마음을 기울여 하나의 생애, 둘 셋 넷 다섯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백 천의 생애,

주가 생성되던 시기까지의 무수한 생애를 기억해냈다.

 

저곳에 때어났을 때 내 이름은 무엇이었고, 성은 무엇이었으며, 종족은 이러했고, 인종은 이러했구나.

어떤 음식을 먹었고, 수명은 얼마였으며, 어디서 얼만큼 머물렀고, 이러저러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었구나.

나는 그곳에서 죽어 이러저러한 곳에 다시 태어났고, 또 거기에서 죽어 이러이러한 곳에 태어났었구나.‘

 

갖가지 모습으로 갖가지 능력을 발휘하며 갖가지 형태로 살았던 지난 삶들이 선명히 눈앞에 펼쳐졌다.

열심히 노력하고 게으르지 않았던 까닭에 어둠이 사라지고 첫 번째 빛이 밝았다.

보살은 초저녁에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자기와 다른 중생들의 무수한 과거 생애를 아는 숙명통(宿命通)을 얻었다.

 

밤이 깊었다. ’모든 삶에는 결과가 있다. 중생들은 죽어 어떻게 될까?‘

죽음 너머의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세계였다.

보살은 하늘의 눈으로 중생들의 죽음 너머를 살펴보았다.

그들은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어떤 이는 지금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어떤 이는 지금보다 추한 모습으로,

어떤 이는 지금보다 안락한 곳에,

어떤 이는 지금보다 괴로운 곳에,

어떤 이는 지금보다 부유하고 귀한 집안으로,

어떤 이는 지금보다 가난하고 천한 집안에,

저마다 자기가 지은 업의 힘에 끌려 괴로움과 즐거움의 과보를 받고 있었다.

 

저 중생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험한 말과 못된 마음씨를 쓴 까닭에 힘든 삶을 받는구나.

저 중생은 선한 행동을 하고, 곧고 부드러운 말씨로 따뜻하게 마음을 쓴 까닭에 좋은 삶을 받는구나.‘

 

어둠이 사라지고 두 번째 빛이 밝았다.

보살은 한밤중에 맑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중생계의 죽고 태어나는 모습을 낱낱이 아는 천안통(天眼通)을 얻었다.

 

날이 희끗희끗 새고 있었다.

고통스런 생사의 굴레에서 끝없이 윤회하며 중생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번뇌 때문이구나.‘

보살은 번뇌를 없애는 앎을 얻기 위해

맑고, 고요하고, 더러움이 없고, 부드럽고, 자유롭고, 흔들림 없는 마음을 쏟고 기울였다.

 

그리하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사라짐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사라짐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았다.

 

이것은 번뇌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번뇌의 사라짐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이것은 번뇌의 사람짐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았다.

 

그리하여 애욕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존재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어리석음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모든 번뇌에서 해탈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

 

어둠이 사라지고 세 번째 빛이 밝았다.

모든 번민과 고통은 사라졌다. 청정한 삶은 완성되었다.

깨달음을 완성한 보살에게 더 이상 번뇌는 남아 있지 않았다.

보살은 다시는 고뇌의 생존으로 뛰어들지 않게 되었음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되었다.

보살은 모든 더러움이 말끔히 사라진 누진통(漏盡通 )을 얻었다.

눈을 떴다. 샛별이 마지막 빛을 사르는 동녘 하늘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성취하였다.“

이 땅에 오신 지 35, 진리를 찾아 집을 나선 지 6년째인 기원전 589128일의 일이었다.

 

 

 

천인들의 축복

 

깨달음을 이룬 자리, 보리수 아래로 수많은 천인들이 찾아왔다.

천인들은 웅성거렸다.

, 꽃을 뿌립시다. 새로운 부처님께서 출현하셨습니다.”

 

과거 부처님들이 성도하시던 때를 목격했던 천인들이 손을 저었다.

아직 꽃을 뿌리기는 이릅니다.

저분이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낼 때까지 기다려 봅시다.

과거 부처님도 모두 상서로운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은 아침 햇살로 붉게 물든 대지 위에서 사자처럼 당당하게 선언하였다.

 

번뇌는 모두 사라졌다

번뇌의 흐름도 사라졌다

더 이상 태어나는 길을 따르지 않나니

이것을 고뇌의 최후라 하노라

 

온 세상이 작은 그늘마저 사라지고 찬란한 빛으로 가득 찼다.

대지와 강물은 기쁨으로 요동쳤고, 구름처럼 모여든 천인들은 일제히 꽃을 뿌렸다.

부처님 머리 위에는 천상의 일산이 드리워지고,

흩날린 꽃이 무릎까지 쌓였다.

허공에는 미묘한 향기가 감돌았다.

천인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하였다.

 

깊으신 지혜, 음성마저 아름다워라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얻어

최고의 가르침 말씀하시니

저희들이 공손히 예배합니다.

이 세상을 위해 자비심 일으켜

등불이 되고 의지할 곳 되시고자

깊이 박힌 독화살을 스스로 빼고

다시 이 세상 훌륭한 의사 되셨네

먼 옛날 디빵카라 부처님을 뵙고

큰 자비심 일으켜 일체를 위하시니

세존은 세상의 연꽃과 같아

삼계의 진흙에도 물들지 않으셨네

마라도 견고한 마음 훼방하지 못했네

높고 넓은 수미산 같으셨네

금강과도 같아 부술 수 없어라

가을날 보름달처럼 깨끗하셔라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 지혜의 빛을 쫓아

강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보살과 천인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환희에 넘쳐 새로 출현하신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끝없고 평등한 오묘한 법계

모두 여래의 몸으로 가득 찼건만

취함도 없고 일어남도 없는 영원한 적멸에서

모든 생령 귀의케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셨네

진리의 왕 부처님 세간에 출현하시니

가장 높고 바른 교법 세우시나니

여래의 경계는 끝이 없고

세간에도 자재하시니 위없다 하리

부처님 공덕은 견줄 이 없으며

그 상호와 광명 시방을 비추시나니

위대한 성인 세존의 가르침은

맑은 눈으로 밝은 구슬 보는 것 같아라

어떤 세계 어떤 중생도

부처님의 공덕은 헤아릴 수 없나니

무명의 온갖 어둠 단숨에 없애버리고

가장 높은 지혜의 단으로 뛰어오르셨네

 

항복을 권하던 마라의 일족들도 여러 보살들 사이에 섞여 부처님께 경의를 표하였고,

사천왕과 허공의 신들, 대지의 신들도 꽃과 향을 바치며 거룩한 분께 예배드렸다.

공포에 떨며 어둠과 그늘에 숨어있던 작은 벌레들마저 나른한 기지개를 펴며 광명을 찾아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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